미 항공우주국(NASA)이 비행사들의 스마트폰 우주 반입을 허용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모였다. 우주로 나가는 장비의 검증이나 인증 절차가 그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과감하게 수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재러드 아이작먼(43) NASA 국장은 지난 5일 본인 SNS를 통해 조만간 실행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등 우주 임무에서 비행사들의 스마트폰 소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NASA의 조치에 따라 당장 이달 15일 예정된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크루-12(Crew-12) 미션에 나설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스마트폰을 갖고 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발사 일정이 미정인 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II 미션에 참가하는 리드 와이즈먼(51, 사령관)과 빅터 글러버(50), 제레미 핸슨(50), 크리스티나 코흐(47) 등 우주비행사들도 스마트폰을 휴대한다. 아르테미스 II 미션은 이달 6일 예정됐다가 미국 동부의 심각한 한파와 연료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아이작먼 국장은 "NASA의 우주비행사들은 예전부터 ISS에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해 왔다"며 "이번에 스마트폰 반입이 허용되면서 우주에서 사진을 보다 손쉽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특별한 순간을 보다 많이 포착하고, 인상적인 사진과 영상을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이 과연 우주비행에 적합한 것인지 철저한 검증작업 끝에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우주로 나가는 장비는 우주개발 주체가 엄격하게 심사한 뒤 허가를 낸다. 전자기기의 경우 칩 등 주요 부품이나 배터리의 내열성, 내방사선 성능 평가부터 진공 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에 합격해야 한다.
일부 학자는 깐깐한 인증도 중요하지만 장비 검사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아르테미스 II 미션에 동원될 카메라는 2016년 일본 니콘이 제작한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과 10년이나 된 고프로(GoPro)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