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중계사 KBS가 국가의 진영을 거꾸로 표기하는 그래픽 실수를 또 저질렀다.

KBS는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북중미월드컵 L조 파나마 대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3차전 중계에 나섰다.

2026 북중미월드컵 L조 잉글랜드와 파나마의 조별리그 3차전 KBS 실황 중계 화면. 후반전 잉글랜드(빨간색 유니폼)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했지만 전반전 진영 표기가 후반에도 그대로 송출됐다. <사진=KBS>

잉글랜드와 파나마의 경기는 일요일 오전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끌었다. 주중에 좀처럼 월드컵을 즐기지 못한 직장인들이 휴일 아침 느긋하게 경기를 즐겼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이자 축구 종가인 관계로 적잖은 직장인이 실황 중계를 지켜봤다.

다만 이날 KBS는 양팀 진영 표기를 잘못 내보내 중계의 격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잉글랜드를 기준으로 전반전은 오른쪽에서, 후반전은 왼쪽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전반에 제대로 표기된 파나마-잉글랜드의 진영 표기가 후반전에도 그대로 유지돼 중간에 TV를 튼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같은 시간 같은 경기를 중계한 JTBC는 오류가 없었다.

월드컵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방송사 실수가 반복되면 스포츠팬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사진=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축구나 배구처럼 두 팀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펼치는 스포츠 경기의 중계에서 올바른 진영 표기는 기본이다. 더욱이 월드컵처럼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에서 일국의 공영방송사가 진영 표기를 틀리는 상황은 스포츠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KBS는 지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C조 브라질과 아이티의 조별리그 2차전 중계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했다. 이번에도 오류를 범하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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