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짜오루스(조로사, 27)가 좋은 대본을 직접 찾아 나섰다. 공작실(소속사)을 통해 경력을 따지지 않고 오리지널 영화·드라마 대본을 공개 모집해 시선을 모았다.

7일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조로사 공작실은 지난달 23일 '우수 콘텐츠 모집 협력 공고'를 내고 모든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받기 시작했다.

완성된 영화·드라마 대본은 물론 이야기 개요와 장·단편 스토리 기획까지 투고할 수 있다. 기존 작가인지 신인인지 따지지 않는다. 공작실은 섬세한 여성 서사와 치유·성장, 현실의 온기를 담은 이야기를 특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작품 공개 모집에 나선 중국 스타 조로사 <사진=습이삼사 공식 웨이보>

조건도 눈길을 끈다. 협업은 크게 단편성 협업과 장기 공동창작으로 나뉜다. 전자는 대본을 소속사가 사들이고 원고료를 일시 지급하는 방식이다. 장기 공동창작은 창작자의 영구적인 이름 표기를 인정하고 작품 방영에 따른 수익을 배분한다. IP 파생 개발 등 장기적인 이익을 나누는 방안도 제시했다. 

조로사의 공개 대본 모집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그의 발언 때문이다. 조로사는 지난달 21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초 8월 새 작품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완성된 대본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작품 합류를 재촉하는 팬들에 그는 "작품에 들어가는 게 여러분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느냐"는 취지로 반문하기도 했다.

이는 촬영 자체를 거부한다기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서둘러 차기작을 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조로사는 좋은 대본을 얻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이틀 만에 공작실이 아예 외부를 향해 문을 열면서 조로사의 의도는 확실해졌다. 제작사나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작품 가운데 고르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직접 이야기의 원천을 확보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조로사의 마지막 드라마 '허아요안'. 지난해 9월 말 방송해 크게 히트했다. <사진=텐센트비디오>

공개 모집을 둘러싸고 창작자의 아이디어나 설정이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조로사는 "다른 곳에서는 그런 일이 생길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접수된 메일을 하나씩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직접 대본 확보에 나선 파격적인 행보에 중국 연예계의 관심도 크다. 시나닷컴은 조로사가 좋은 대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단계에서 직접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한별 기자 khstar@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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