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연예기획사 쟈니스가 소속 아티스트의 연이은 퇴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엔 '소년대'의 중심 멤버 2명이 독립을 선언했다.

쟈니스는 20일 공식발표를 통해 '소년대' 멤버 니시키오리 카즈키요(55)와 우에쿠사 가쓰히데(54)가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소속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이로써 '소년대' 멤버는 히가시야마 노리유키(53)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 쟈니스 관계자는 "비록 2명은 앞으로 팀으로 활동하는 일은 없겠지만, 쟈니스와 오래 함께 한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이들의 이름은 '소년대'에 그대로 남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쟈니스의 '소년대'. 가운데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만 빼고 2명이 연말을 기해 퇴사한다. <사진=쟈니스 공식홈페이지>

소속사 발표대로라면 '소년대'는 니시키오리 카즈키요와 우에쿠사 가쓰히데의 이름이 남게 되므로 공식 해산은 아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퇴사이므로 팀으로서 '소년대'의 활동을 앞으로 보기는 불가능하다. 나머지 멤버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의 거취에 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쟈니스에 남을 전망이다. 

쟈니스가 평일도 아닌 일요일에 '소년대' 멤버 퇴사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쟈니스는 최근 '소년대'뿐 아니라 회사의 중심을 잡아온 아티스트와 팀의 퇴사 및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47) 홀로 남은 스맙(SMAP)이 2016년 해체를 발표한 뒤 아라시가 멤버 스캔들로 붕괴 조짐을 보였고 최근에는 간판 아티스트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미성년자와 호텔방에 머문 사실이 들통나면서 활동정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일각에선 두 멤버가 '소년대'를 떠나는 것이 쟈니스 붕괴와는 별개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50대 중반인 니시키오리 카즈키요와 우에쿠사 카쓰히데는 직장인으로 쳐도 은퇴 후 제2의 커리어를 고려해야할 나이. 때문에 두 사람이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다른 차원의 인생 2막을 심사숙고한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1985년 데뷔한 '소년대'는 1980~1990년대 하이틴 잡지와 TV프로그램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멤버 개별활동도 활발해 히가시야마 노리유키의 경우 장수 TV시리즈 '형사 7인' 타이틀롤을 맡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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