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색출 및 퇴출에 나선 중국이 친일 논란을 일으킨 장저한(장철한, 30)의 단역 출연작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웨이보에는 장철한이 출연했던 드라마 ‘미인위함(美人為餡)’ 시즌1 다시보기 영상이 동영상 전송 사이트에서 일제히 사라졌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2016년 방송한 ‘미인위함’ 시즌1은 중국의 대표적인 동안 스타 양룽(양용, 40)과 바이위(백우, 31)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장철한은 몽경산남지일이라는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달 중순 친일 논란을 일으킨 뒤 ‘산하령’ 등 장철한의 대표작이 차례로 삭제됐는데, ‘미인위함’ 시즌1 전체 영상도 화를 피하지 못했다. ‘미인위함’의 작품 정보를 담은 웹페이지에서는 장철한의 이름도 사라졌다.

장철한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미인위함' 시즌1 다시보기가 모두 사라졌다. <사진=드라마 '미인위함' 공식 포스터>

올해 초 방송한 ‘산하령’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장철한은 일본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와 노기 신사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산하령’ 등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다시보기가 삭제되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한 얼굴 교체가 이뤄졌는데 단역 출연작까지 사라지면서 장철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금까지 장철한이 주·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한 드라마는 ‘산하령’ ‘랑야방’ ‘신조협려’ ‘미인위함’ ‘반숙전기’ ‘여의방비’ 등 21개다. 영화는 ‘열화영웅’ 등 총 4편이다. 작품에 함께 한 배우 중에는 공준(29)과 쥐징이(국정의, 27), 징톈(경첨, 33) 등 톱스타들이 적잖아 이들 팬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문제 연예인은 물론 과도한 활동으로 이슈를 만드는 일명 사생팬들도 규제하기 시작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국가망신판)은 27일 팬들의 과도한 활동을 규제하는 10가지 방안을 공표하고 “팬 커뮤니티의 위법 행위 단속하는 ‘청랑’ 정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 연예계에서는 스타는 물론 팬 활동에까지 당국이 과도하게 간섭한다며 볼멘소리가 나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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