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 의해 연예계에서 퇴출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자오웨이(조미, 46)의 근황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고향 안후이성 모처에서 조미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게재되자 골수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웨이보에는 조미를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보라색 티셔츠와 연녹색 반바지, 모자 등 수수한 차림으로 팬들과 포즈를 취한 조미의 사진도 곁들였다.

일부 팬들은 조미 외에 인물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아 예전에 촬영된 사진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다만 배경에 걸린 현수막에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글귀가 새겨진 걸로 미뤄 올해, 그것도 최근 촬영된 것이 맞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조미는 지난달 시작된 중국 정부의 연예계 규제 당시 출연 작품과 영화제 수상 기록이 모두 삭제돼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가 출연한 주요 드라마의 다시보기 서비스 역시 모두 사라졌다.

15일 웨이보에 올라온 조미의 근황 사진 <사진=웨이보>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일 드라마 ‘매괴지전(玫瑰之戦)’ 제작사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주인공 조미가 여러 사정으로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조미의 대역으로는 배우 위안취안(원천, 44)이 발탁됐다. 

중국 정부의 ‘조미 지우기’는 친일 논란을 일으킨 ‘산하령’의 장저한(장철한, 30)이나 탈세 및 대리모 소동의 정솽(정상, 30),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 크리스(우이판, 31)와 달리 뚜렷한 이유가 없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때 조미가 본인 소유의 프랑스 양조장으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스로 부인했다. 지난달 말에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부모와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드라마 ‘황제의 딸’로 국내에도 친숙한 조미는 영화 ‘화피’ 시리즈와 ‘소림축구’ ‘적벽대전’ 등으로 입지를 쌓았다. 2008년 결혼 후 남편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방식의 투자에 전념하며 사업가로서 수완을 과시했다. 2017년 가짜 뉴스를 퍼트린 혐의로 5년간 주식거래가 금지됐고 집단 소송을 당하는 등 부침도 겪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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