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저궤도에 경쟁적으로 위성이 투입되면서 우주 쓰레기 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우려가 커졌다. 향후 지구에 떨어지는 위성 파편이 하루 5개에 달하리라는 전문가 주장까지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12일 과학 매체 어스스카이에 기고를 내고 통신위성이 야기하는 우주 쓰레기 문제가 간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수많은 위성 및 로켓 잔해가 우주 쓰레기가 돼 떠돌고 있다. 이를 회수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우주 쓰레기 발생 속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우주 쓰레기가 중력에 의해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 하면 불이 붙는다. 이때 완전히 타지 않은 일부 부품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때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위성 인터넷 통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스타링크 사업. 위성의 연소성 등을 강조하지만 많은 우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

조나단 맥도웰은 “지난달 북미에서는 화구가 밤하늘을 갈랐다는 목격 정보가 유독 많았다”며 “당초 운석인가 싶었는데 확인 결과 수명을 다해 대기권에 돌입, 불에 타다 남은 스타링크(Starlink)의 위성 파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8500기 넘는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다. 그 수명은 5년 정도라서 매일 위성 1~2기가 지구 대기권에 돌입한다”며 “스페이스X가 쏘아대는 스타링크 위성의 수가 너무 많아 조만간 매일 5기가 지구에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구 저궤도에 통신위성을 올리는 업체는 스타링크뿐만이 아니다. 스타링크와 위성 통신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도 위성 인터넷용 위성을 대량 발사했다. 이들 업체는 홈페이지나 정기 캠페인을 통해 위성의 소멸성을 떠들어대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곧이듣지 말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지구촌을 빠르게 연결하지만 수많은 통신위성을 쏘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사진=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

조나단 맥도웰은 “곧 미국으로부터 발사된 지구 저궤도의 위성 수는 3만 기를 돌파할 것”이라며 “중국도 엄청나게 많은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상황이어서 합치면 상시 6만 기나 되는 위성이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많은 위성이 수명을 다하거나 서로 충돌하면 우주 쓰레기 문제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얼마 안 가 지금보다 훨씬 많은 위성이나 로켓의 잔해가 지구에 쏟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조사에서 오는 2035년까지 지구상에서 누군가 1년 간격으로 우주 쓰레기에 맞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우주 쓰레기에 맞아 부상으로 끝나면 그나마 낫겠지만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정이안 기자 agn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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