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걸어 이족보행 로봇 장거리 보행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중국 로봇 업체 에이지봇(AgiBot)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족보행 로봇 A2가 전원을 끄지 않고 3일간 총 106.286㎞를 걸어 휴머노이드 로봇 최장 보행거리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A2는 이달 10일 오후 출발점인 중국 장쑤성 쑤저우 진지후(진지호수)에서 기록 작성에 도전했다. 사람과 차량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도심 거리를 걷기 시작한 A2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목표지점을 향했다.
A2는 3일 뒤 이른 아침 골인 지점인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 도착했다. A2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동안 교통법규도 모두 지켜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발달했는지 실감하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A2는 다양한 형태의 바닥을 아무 도움 없이 걸었다. 출퇴근 시간에도 사람들 틈에서 앞을 향해 나아갔다”며 “점검 결과 발바닥에 부착한 고무가 조금 마모됐을 뿐 고장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높이 169㎝, 무게 69㎏인 A2는 전지구측위시스템(GPS)과 라이다(LiDAR), 적외선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고성능 인공지능(AI)을 통한 텍스트, 음성, 영상처리 기능이 뛰어나고 바늘에 실을 꿰는 초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다국어 회화 및 얼굴 인식 기능도 갖췄다.
A2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핫 스와핑 배터리다. 말 그대로 시스템을 종료하지 않고 배터리 교체를 수행한다. 전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배터리를 스스로 교체하는 로봇은 중국 유비텍의 워커(Walker) S2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로봇공학자들은 A2가 세운 기록이 이족보행 로봇의 눈부신 발전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2는 지난 8월 40℃ 넘는 날씨에 24시간 동안 완전 자율보행에 성공한 터라 이번 도전에는 대중은 물론 학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록 달성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잘 보여줬다”며 “로봇의 내구성, 하드웨어의 안정성, 균형 잡힌 제어능력을 얻기 위해 부단하게 연구한 결과 쑤저우에서 상하이까지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냈다”고 자랑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