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이를 기계적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16일 미국 스타트업 랜딩AI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는 카메라가 포착한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점으로 나타낸다. 이 점들의 거리를 측정해 너무 가까워지면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화한다. 이 때 경고음이 발생한다.

랜딩AI는 이 시스템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꼭 필요한 곳에 설치하면 코로나19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거리나 공원, 도서관, 학교, 회사 등이 설치 대상이다.

사람들 거리를 자동으로 측정, 경고하는 AI 시스템 <사진=Landing AI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Landing AI Social Distancing Detector Demo' 캡처>

회사 관계자는 “우리 시스템은 기존의 감시카메라와 연결이 자유로운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얼마나 띄우는지 측정하고 알람 등으로 경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권침해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사람들 건강을 위한 수준에서 감시하고, 설치 전 동의를 얻는다지만 어떤 유형으로든 인권침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을 조사하는 AI Now는 “이러한 시스템이 이용될 때 고용자에게 권한과 관리가 맡겨지기 때문에 주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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