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45)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동료 스칼렛 요한슨(37)과 디즈니 사이에 벌어진 법적 다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와 관련해 할리우드리포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 사이의 소송전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양측에 벌어진 상황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아주 슬픈 일”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계는 전례가 없을 만큼 엉망이다. 정해진 규칙이 없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OTT를 통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서 배우가 받는 기본적인 보수와 흥행 보너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며 “‘블랙 위도우’는 팬데믹 기간 극장 개봉이 예정됐던 작품 중 하나였지만 공개가 자꾸 미뤄졌다. 우리가 지금 겪는 상황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이라고 표현했다.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소송전에 대한 생각을 밝힌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프로모션 스틸>

즉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다툼이 코로나 장기화로 야기된 뜻밖의 사태이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도 비슷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7월 29일 영화 ‘블랙 위도우’ 스트리밍 문제로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디즈니를 고소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변호사는 “‘블랙 위도우’ 개런티를 극장 흥행에 맞추기로 계약한 디즈니가 개봉 하루 만에 디즈니플러스로 스트리밍하면서 관객 스코어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즈니는 바로 다음날 공식입장을 내고 “스칼렛 요한슨과 계약관계는 철저히 준수했으며, 오히려 그가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디즈니 입장 발표 직후 스칼렛 요한슨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reative artists agency, CAA)는 반박 성명을 통해 “디즈니가 표명한 입장은 전부 터무니없다”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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