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충돌 불과 3시간30분 전에 발견된 직경 약 1m의 소행성 ‘2022 WJ1’이 지구 대기권에서 타 소멸됐다. 화구 형태로 긴 꼬리를 형성한 ‘2022 WJ1’의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천체 관측 프로젝트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팀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19일 오후 5시27분(한국시간) ‘2022 WJ1’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면서 긴 꼬리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2022 WJ1’은 지구 대기권 진입 불과 3시간30분 전인 19일 오후 1시53분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팀이 처음 발견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는 이 소행성에 즉시 ‘2022 WJ1’라는 이름을 부여했고 100% 확률로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 쪽에 충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구 충돌 불과 3시간30분 전 관측된 소행성 ‘2022 WJ1’. 지구 대기권에서 타 소멸됐다. <사진=유럽우주국(ESA), Robert Weryk>

NASA는 “‘2022 WJ1’ 소행성은 추정 직경 약 1m의 작은 천체”라며 “직경 1m 이하의 천체는 유성물질(행성들 사이에 떠 있는 암석 조각)로 구분하며, 지구 대기권에 돌입할 때 타 유성으로 관측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 WJ1’의 관측은 대기권 돌입까지 총 46회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충돌 약 32분 전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정의 2.2m 망원경에 의해 마지막 관측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2022 WJ1’은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팀과 CNEOS가 예측한 시간에 비교적 얕은 각도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대기권에 돌입, 분열돼 유성이 됐다. 대기권에서 모두 소멸하면서 지상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NASA에 따르면 소행성은 매일 발견되고 있지만 지구에 충돌(유성으로 대기권에서 타 소멸되는 경우 포함)하기 전 특정된 것은 2008년 10월 ‘2008 TC3’ 이후 지금까지 총 여섯 개뿐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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